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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우리가 이토록 빠져든 이유

by 1분.뉴스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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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 아이유 & 박보검
폭싹 속았수다 - 아이유 & 박보검

 

제주 감성의 한 방,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이지?” 싶지만, 이 말 한마디에 제주 사람들의 정서와 유쾌함이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독특한 제목을 내세운 드라마가 바로 넷플릭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죠.

배우 아이유(이지은)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공개 전부터 캐스팅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고,

이제는 '갓띵작'이라는 평가 속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섬세한 감정과 사투리, 그리고 ‘진짜 제주’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제주’입니다.

단순한 배경이 아닌, 제주 방언,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이야기의 핵심으로 녹아들어 있죠.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완전히 속았네”라는 뜻인데, 드라마의 감정선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제목처럼 시청자들도 매회 감정에 속고, 캐릭터에 속고, 결국엔 이야기 전체에 ‘폭싹’ 빠져들게 되니까요.

 

아이유는 제주 출신의 당찬 여성 ‘애순’ 역을, 박보검은 순수하고 다정한 남성 ‘관식’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제주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언어 하나에도 감정이 실려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시대와 가족, 꿈,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세대 불문 공감을 끌어내고 있어요.

 

감성 충만한 연출, OST, 미장센

영상미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따뜻한 색감, 제주 바다와 바람, 이질감 없는 로컬 배경 등이 화면을 채우며 시청자 스스로가 제주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죠. OST도 잔잔하면서 여운이 깊어, 드라마의 여백을 아름답게 채워줍니다.

덧붙여 이병헌 감독의 연출력도 극찬을 받고 있어요. ‘미스터 션샤인’, ‘나의 아저씨’ 등에서 보여준 인물 간의 감정선, 여백의 미학이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대사가 거의 없는데도, 눈빛 하나로 가슴을 울리기도 하죠.

 

우리가 이 드라마에 빠진 이유

‘폭싹 속았수다’는 말랑말랑한 로맨스도 아니고, 화려한 사건 중심의 드라마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드라마에 빠지는 이유는, 바로 “삶을 닮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라는 지역성 안에 담긴 보편적인 감정들, 그리고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 소소한 일상이 주는 울림과 공감이 ‘진짜 감성 드라마’를 만들어낸 거죠.

아직 이 드라마를 안 봤다면, 제목 그대로 “폭싹 속아”도 괜찮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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